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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가 기관지엔 최고.

건강

어렸을 때 목이 아프다고 하면 늘 엄마는 찬장 꼭대기있던 

작은 항아리에 고이 담아두었던 시커멓고 진득한 것을 한 숟갈 떠내 주셨더랬습니다.

그때는 쌉쌀 하지만 달콤했던 그것이 무엇인지 몰랐지만, 

30년이 흐르고 보니 그것이 도라지청 이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목이 아플 때마다 잊지 않고 찾게 되는 도라지.

도라지의 효능을 알아보겠습니다.





기관지에 좋은 약초 - 도라지 


제가 어렸을 적 시골에 계신 외할머니는 도라지 밭에만 가시면 매일 같은 노래를 부르셨습니다. 

"도라지 도라지 백도라지 심심 산천에 백도라지 한두 뿌리만 캐어도 대바구니 철철철 다 넘는다."

도라지 노래의 끝은 내 사랑아 로 끝나는데 어린 저는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오늘은 그 도라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이맘때 쯤 간절기가 되면 항상 찾아보는 복병이 셋 있습니다.

바로 감기와 미세먼지와 비염 입니다. 

예전에는 하나 뿐이었는데 요새는 미세먼지까지 합세해서 저희들을 괴롭히고 있죠. 

목이 칼칼하고, 침을 넘길때마다 목이 따끔따끔한 기관지염과 편도선염이 유행하는 때입니다.

아이들 기관지 관리와, 면역이 약한 노인들까지 천연약초인 도라지로 건강을 챙겨보세요.


도라지는 초롱꽃과의 여러해살이 풀이며 여름에 흰색과 보라색으로 꽃이 핍니다.

방학 때 시골에 가서 도라지 밭에 가면 보라색, 하얀색 꽃이 몽우리를 부풀고 모으고 있으면 

손가락으로 꾸욱 눌러 꽃을 '펑' 하고 터뜨리던 기억이 납니다.

보통 도라지는 들에서 기르는 식용약초인데 산에서 야생으로 나는 도라지도 있습니다. 이것을 산도라지 라고 합니다. 

알려져 있기는 들에서 나는 도라지 보다 산에서 나는 야생도라지가 약용 효과가 더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꽃은 그저 예쁘고 놀라고 보는 것이고, 진짜 약초는 도라지 뿌리에 있습니다. 

도라지 뿌리는 날것으로 먹어도 되고, 익혀 먹어도 좋습니다. 

도라지의 뿌리 성분은 사포닌 성분이 많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쌉쌀한 맛이 사포닌과 알카로이드 성분입니다. 

쓴맛을 싫어 하는 사람은 도라지 껍질을 깍아 찬물에 충분히 담궜다 먹게 되면 쓴맛이 가시는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도라지는 특히 기관지 건강에 좋은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도라지에는 섬유질, 단백질, 칼슘, 철분 인 같은 무기질과 비타민 B1,B2등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기관지염, 편도염, 가래, 천식, 해열, 항암등 사용되는 곳도 다방면입니다. 

식이섬유도 풍부해서 화장실 가는데 어려움을 겪는 분도 드시면 효과를 보실 듯 합니다.

도라지에는 알카로이드 성분이 들어있는데 이 성분은 복통과, 늑막염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배가 아프면 도라지 한뿌리 씹어먹으라고 주셨던 할머니의 지혜가 기억납니다.


임상 실험을 통한 도라지 추출물의 항염작용 논문에선 무려 29.2%나 염증이 줄어든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도라지의 양이 많으면 많을 수록 높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또한 한국식품과학회지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도라지 추출물은 결장암 세포의 91%를 억제 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도라지는 기관지 말고도 우리몸 구석구석에 있는 세포들을 튼튼하게 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도라지는 인삼과 마찬가지로 6년 근을 최고 상품으로 쳐주고 있습니다. 

6년근 산도라지 한뿌리는 인삼보다 낫다는 어른들의 말씀을 들은 기억이 나네요. 


도라지의 효능을 극대화 시키기 위한 여러가지 조리법이 있는데요. 

그 중 몇가지를 소개하겠습니다.


첫번째로 도라지즙입니다.

도라지즙은 배와 궁합이 잘 맞아서 같이 즙을 내어 먹으면 더욱 효과가 배가 됩니다.

배와 도라지는 서로 상호작용을 하여 기관지 뿐 아니라 항염, 간건강에도 효과를 보인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배의 새콤하면서 달큰한 맛과 도라지의 씁쓸한 맛이 중화 되어 음료처럼 즐길 수 있습니다. 

집에서 만들어 먹으면 제일 좋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첨가물이 없고, 무농약으로 지은 농산품으로 된 것을 구매하여 드시면 좋습니다. 


두번째 도라지청입니다.

도라지를 조청과 오랫동안 고아 찐득한 상태의 청을 만드는 것인데요. 

말린 도라지를 갈아 만드는 것과, 도라지를 통째로 쪄서 만드는 법이 있습니다. 

예전 어릴 적 제가 먹었던 것은 말린 도라지를 갈아서 꿀과 함께 섞은 것 이었습니다.

달콤한 맛도 일품이지만, 쌉쌀한 맛이 없어 아이들도 잘 먹을 수 있습니다.


세번째 방법은 요리 방법에 다른 무침, 볶음입니다.

명절때 마다 빠지지 않는 도라지무침과 도라지 볶음은 간절기와 추위에 쉽게 걸리는 감기 예방용으로 

쓸 수 있는 요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음력 추석은 보통 10월 즈음이라 계절이 바뀌는 간절기고, 음력설은 2월. 이제 겨울기운이 슬슬 물러가고, 

봄기운이 다가올 무렵이라 딱 좋은 밥반찬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새콤 달콤 양념을 무쳐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도라지 무침은 단백질과 타우린이 풍부한 오징어와, 

콜테스테롤을 녹여주는 양파가 궁합이 좋습니다.



간절기 기관지염, 편도염, 기침, 가래가 있다면 도라지 즙으로 환절기 감기와 미세 먼지를 이겨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