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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 즐기는 김치 요리들

건강


김치는 한식의 대표주자격으로 우리나라 음식을 대표하는 메뉴입니다. 한때 일본의 "기무치"가 우리나라 김치로 눈갑해 일본음식으로 알려지기도 했으나 현재는 김치가 한국의 고유음식이라는 걸 세계인들이 알 만큼 유명해지고 좋아하는 요라기 되었습니다.  그러나 배추김치가 사실은 100년 밖에 안 된 새로운 우리나라 음식이라는 걸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은것 같습니다.  사실 배추김치는 우장춘 박사가 배추를 들여와 우리나라 토양에 맞게 품종을 개량해 현재의 배추로 만든 것입니다.  즉, 현재의 김치는 100년 정도 밖에 안된 음식인 것입니다.


100년밖에 안된 김치라는 음식이 우리나라를 대표할 만큼의 요리가 된것은 그만큼 맛과 영양면에서 우수하기 때문입니다. 김치가 나왔을 때는 소금이 무척 값비싼 시대라 평민들은 김치를 담구어 먹을 수가 없었습니다.  비싼소금을 마음껏 살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부잣집에서 김치를 절인 뒤 나오는 소금물을 쓰는 경우도 있었고, 아예 바닷물로 김치를 절이기도 했습니다.  소금이 없으면 김치는 맛없는 배추요리가 되니 소금이 저렴해진 시대에 들어 와서야 맛있는 김치 요리들이 여러가지 많이 개발되어 발전했을 것입니다.  사실 김치는 순수한 우리말이 아닙니다. 한자의 짐채가 변해서 생긴 단어 입니다. 김치가 한글만큼 위대한 음식인지 모르고 드시는 분들이 많은데 김치 담그기는 냉장고가 발명 되기 전까지 채소를 겨울 내내 싱싱한 상태로 보존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었습니다. 지금이야 냉장고도 있고, 김치 냉장고와 냉동고까지 갖춰진 시대에 살고 있지만, 예전에는 금방 시들고 무르고 상하고, 날씨가 추울 때는 재배가 어려운 채소는 겨울에는 먹을 수 없는 음식 이었습니다. 사람의 생존상 비타민을 통해 많은 병을 예방하고 유산균을 통해 장의 원활한 운동을 도왔는데 지금처럼 의약품이 발달하지 않았던 시대에는 주로 채소나 과일에서 많이 섭취했습니다. 냉장고가 없던 시절에는 채소를 저장하는 방법으로 절이거나, 말려서 보관했는데 소금이 비쌌던 예전에는 염장도 쉽게 할 수 없었을 뿐 더러, 간을 하지 않고 채소를 말리면 식감도 떨어지고 한 겨울 찬물에 불려 조리를 해야 하는 번거로운 일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또 영양소도 많이 파괴되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김치는 겨울 내내 채소의 신선함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영양소 파괴는 줄이고 오히려 몸에 좋은 유산균 등이 늘어나고 바로 싱싱한 김치를 꺼내 먹을 수 있었기에 가장 좋은 음식이자 저장방법이었습니다  

담근 바로 직후에는 겉절이로, 잘 익으면 아삭아삭 씹히는 맛으로 마지막 시어질 때까지도 톡쏘는 맜있는 김치는 어느 것 하나 버릴 것이 없었습니다. 몇달이 지나 김치가 시어도 돼지고기와 함께 조리하면 맛있는 김치찌개로 먹을 수도 있었습니다.  또 김치찌개는 겉절이나 익은 김치 보다 신김치가 감칠맛이 더 돌아 입에 더 맛있게 조리되기도 합니다.  김치에 들어가는 고추는 많은 양의 비타민C와 발효로 익어가는 과정에서 더 풍부해지는 유산균덕에 겨울에도 우리 조상들은 건강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겨울에 맛있게 해서 묵혀두었던 김장김치가 봄이 오면서 이제 슬슬 시어지고, 또 시어진 것마저도 떨어질 때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맘 때 쯤 이면 늘 김치 걱정을 하게 됩니다. 오늘은 김치 걱정을 싹 날려줄 봄에 즐기는 맛있는 김치 요리를 소개하겠습니다. 시어진 김치를 조리 할 때, 또 김치가 떨어지면 봄에 나오는 배추로 만드는 김치 겉절이를 알려 드리겠습니다.

 

1. 김치찌개 

한국인이 사랑하는 국물 음식에서 빠지지 않는 대표적인 메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겨울이 시작될 때 담가두었던 김치가 날이 풀리고 봄이 되면서 점점 시어져 신김치를 그냥 먹을 수 없었을 때 만들어 먹던 음식입니다. 시어버린 김치도 귀한 시절 버릴 수도 없었던 김치를 물에 넣고 푹 끓이기 시작했고, 거기에 겨울에는 덜 상하고 근육생성에 좋은 단백질이 많이 들어있는 돼지고기를 넣기 시작했습니다. 돼지고기의 지방이 김치의 신맛을 중화해주고, 끓이면 끓일 수록 고기육수의 맛이 살아나 감칠맛이 도는 김치찌개는 어느덧 봄 밥상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되었습니다. 근래에 와서 김치찌개는 통조림 참치나, 고등어, 꽁치 등과 함께 넣어 끓이는 생선 김치찌개와 햄, 돼지고기와 함께 넣어 끓이는 고기 김치찌개로 발전되었습니다. 한국사람이면 누구든 밥 한그릇 후루룩 말아 뚝딱 할 수 있는 김치찌개의 맛있는 조리법을 소개 하겠습니다.  첫번째 가장 중요하 신김치를 적당한 크기로 썰어 준비합니다. 냄비에 파, 다진마늘과 들기름을 넣어 볶다가 썰어 놓은 김치를 넣고 볶아 줍니다. 잘 볶아진 김치에 미리 만들어 놓은 멸치육수나 쌀뜨물을 넣고 고춧가루와 액젓등을 넣어 간을 맞춘 다음 센불에 한번 끓으면 약한불로 약 30분 정도 푹 끓여주면 맛있는 김치찌개가 됩니다. 기호에 따라 돼지고기 목살이나 참치, 꽁치, 고등어등을 넣어주면 고소하고 깊은 맛을 내는 한끼 요리가 됩니다. 


2. 봄동겉절이 

봄동은 노지에서 월동하여 잎이 동그랗게 모이지 않고 넓게 펼쳐진 배추를 말합니다. 품종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속이 꽉 차지 않은 열린 배추모양을 띄고 있습니다. 맛이 달고 씹히는 식감이 좋아 봄에 겉절이나 쌈으로 즐겨먹는 배추입니다. 배추보다 연하고 수분이 많아서 바로 양념에 버무려 먹으면 입맛을 돋우는 데도 좋습니다.  비타민과 칼슘이 풍부한데 국으로 끓여도 비타민 유실이 적어 된장국으로도 안성맞춤입니다.  봄에 즐기는 봄동 겉절이 만드는 방법은 소금에 잎이 살아있을 정도로만 살짝 절여 크기가 큰 것은 세로로 반을 잘라 찢어준 뒤, 고춧가루, 간장, 다진마늘, 액젓, 파, 설탕과 함께 버무려 겉절이를 하면 아삭아삭 씹히는 맛있는 한끼 반찬이 됩니다. 얇고 작게 썰어 생채로 만들어 국수위에 고명으로 만들어 먹어도 봄철 입맛을 깨우는데 아주 좋습니다. 또 멸치육수를 낸 국물에 된장을 풀어 살짝 절여 숨이 죽은 봄동을 세로로 길게 찢어 넣고 파, 다진마늘을 곁들여 가볍게 끓이면 맑은 봄동 된장국이 됩니다.  봄동 된장국은 건더기를 싫어하는 아이들에게 편히 먹게 할 수 있는 맑은 된장국입니다. 


3.김치찜

김치냉장고에 아직도 신 김치가 많이 남았다면 김치찜도 한끼 메인 음식으로 아주 좋은 음식이라 하겠습니다.  신 김치 자체에 깊은 맛이 있기 때문에 따로 맛있게 양념을 하지 않아도 요리를 못하는 사람도 잘할 수 있는 음식에 손색이 없고 쉬운 요리입니다. 김치찜 만드는 방법은 포기 김치 두 쪽의 속재료를 살짝 털어 준비해 놓습니다. 수육용 돼지고기(앞다리살이나 삼겹살, 목살등이 좋습니다.)를 준비해 양파 한 개와 대파1개를 썰어 김치와 함께 넣고 육수를 넉넉히 부어 고춧가루, 된장, 간장, 액젓, 다진 마늘을 넣고 30분에서 40분간 푹 끓여줍니다.  푹 익은 수육용 돼지고기는 꺼내 먹기 좋게 썰어 다시 냄비에 넣고 간이 들게 합니다. 약 10분 정도 조리 후 푹익은 김치를 수육에 싸 먹으면 맛이 좋습니다. 또 요사이는 핏물을 빼고 한번 끓여낸 등뼈를 넣고, 감자를 크게 썰어 넣어 1시간 정도 푹 익혀 감자탕을 해 먹기도 합니다. 등뼈에서 나온 진한 국물이 김치찜 과는 또 다른 맛을 내줍니다. 특히 간이 잘 배어있는 익은 감자가 아주 맛이 좋습니다.  아이들도 등뼈를 빼먹는 즐거움도 느끼고 집들이나 집안 행사에 내어 놓아도 될만한 멋진 일품 요리가 됩니다. 


입맛이 없고 춘곤증으로 힘든 봄철, 거기다가 대기상태까지 나쁜 요즘 봄엔 입맛 살리고 건강에도 좋은 김치요리가 최고의 음식이라 하겠습니다. 유산균이 풍부해 장을 편안하게 해주고 비타민이 풍부해 피곤을 이기는데도 도움을 줍니다.  이렇게 김치는 봄, 여름, 가을, 겨울사계절 내내 먹어도 다른 영양소와 질리지 않는 맛으로 사랑받는 우리의 고유음식입니다. 봄에 즐기는 김치요리들로 건강도 챙기시고 활기찬 봄을 맞이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