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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 TOO 운동과 갑질

지식

엊그제 언니에 이어 고개를 떨구는 동생이 전파를 탔습니다. 

일명 갑질 사건으로 언니가 한번, 이번엔 동생이 검찰에 출두하는 장면이었습니다. 

거래처 직원에게 폭언을 하고 유리병을 던진 사건 때문이었는데, 이번에 저도 알게 된 사실은 유리병을 사람에게 던지면 가중폭력 처벌까지 갈 수 있는 무서운 범죄라고 합니다.  TV에서 보던 상대방에게 물을 끼 얹는 행위는 폭력     행위로 간주되어 형사 처벌도 받을 수 있다고 하는군요. 



ME TOO 운동

올 초 미국에서 시작된 ME TOO 운동이 우리나라에 까지 번져  연예계, 경제, 정치계 할 것 없이 폭풍이 몰아쳤습니다. 그런데 하나 같이 그런 사건의 이면에는 모두 "갑질"이 숨어있었습니다. 

외국의 다른 언어로 표현하지 않고 우리 나라 말의 발음 그대로 "GAPJIL" 이라고 표현한다는 외국의 신문 기사가 너무 창피한순간이었습니다.  


왜 갑질 이라는 것이 생기는 것일까요? 

바로 경제적인 부나, 상대방의 지위보다 내가 더 높다, 나은 위치의 사람이라고 생각할 때 나오는 특권 의식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더 문제가 되는 것은 당하는 입장이 모두 힘 없고 나약한 집단 이라는 것입니다.  연극계 에서는 힘 있는 극단의 장이거나 정치계 에서는 대통령 후보로 거론된 사람이거나 모두 위력에 의한 성폭력이란 사실입니다. 

심지어 그들은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기 보다 tv 에 비치는 모습에서는 반성하는 듯 하나 검찰이나, 경찰 수사에서는 아니라고 발뺌하는 모습의 더 이중적인 모습입니다. 


우리 사회가 ME TOO 운동에 동참하고 갑질의 가해자를 수사한다는 것은 선진 사회로 가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이전의 사회만 해도 "여자가 잘못했겠지. 여자가 먼저 틈을 보인 것 아냐?" "얼마나 답답했으면 상사가 그렇게 했겠어? " 라는 등의 피해자를 한번 더 가슴 아프게 하는 행위를 일삼는 일이 만연했지만, 이번 운동 만큼은 피해자의 마음을 위로 하며 잘못된 것을 잘못됐다고 말하는 소리가 높아졌습니다.  민주주의 사회가 부의 많고 적음에 따라 지위가 높고 낮음에 따가 계급이 갈리는 사회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어쩌면 마음속으로 스스로 그렇게 생각하며 가르고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갑질"을 막을 수 있는 해결책은 없는 것일까요? 


가장 큰 틀에서 변화해야 하는 건 우리 각자의 생각입니다.  

나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평등한 기회를 누리고 어느 누구에게도 인격을 공격 받는 일을 당하지 않아도 된다고 당당하게 말하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내부 고발자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사측에서 하는 협박이나 고통 보다는 같은 직원들의 왕따와 시선이 더 마음 아프다고 합니다.  잘못된 것을 고발했을 뿐인데 그것이 마치 회사에게 피해를 주며 나에게도 피해가 온다는 식의 생각과 시선 때문에 결국 회사를 그만두고 만다는 것입니다.  그 내부 고발자 한 사람이 해고와 위협에 맞서서 싸우며 바꾸어 놓을 회사의 규칙들이 본인들에게 가져올 엄청난 기회란 걸 모를 리 없고 누리려고는 하면서 정작 문제를 제기 한 사람에게는 차가운 시선만 보내기 때문입니다. 나만 아니면 되고, 나에게 피해만 오지 않으면 된다는 이런 집단 이기주의 때문에 선한 사람이 오히려 피해를 보는 세상이 되지는 말아야 하겠습니다. 

이번 ME TOO 운동과 갑질 사태를 보면서 그래도 희망이 보인 것은 생각이 변화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아직도 일부는 피해자에게 공격을 하고 그들과 공감하지 못하지만, 대다수의 많은 사람들이 그들의 아픔을 공감하며 어떤 방식이던 참여하고 응원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대단히 놀라운 변화가 아닐 수 없습니다. 

벼는 익으면 고개를 숙이고,  높은 지위나, 부를 가진 사람은 겸손할 줄 알아야 존경 받는 사람이 되기 마련입니다.  노블리스 오블리주 라는 말이 괜히 생겨난 말이 아닙니다. 그들은 본인이 그 자리에 있기 까지 희생과 도움을 준 사람들에게 감사함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이런 생각을 가질 때 갑질이 사라질 수 있을 것입니다. 

모쪼록 이번 계기를 통해 사람 위에 사람 없는 갑질 없는 세상, 위력이 힘없는 남성, 여성을 누를 수 없는 평등한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함께 응원합니다. #ME T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