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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원골농원 취사 가능한 휴가지로 낙찰

지식

아산 원골농원 취사 가능한 휴가지로 낙찰

아산 원골농원



지난주는 내내 40도에 육박하는 폭염이 전극을 휩쓸었는데 이번 주엔 다행히 수은주가 5℃정도 내렸습니다. 
그래도 35℃에 가까운데도 워낙 더운 폭염을 견디다 보니 이런 온도도 시원하게 느껴지는 군요. 
지난주에 많은 분들이 휴가를 맞아 전국 해수욕장이 들썩였다는 내용의 뉴스 보도가 있었습니다. 
저희는 이번 주가 휴가인데 더위가 한 풀 꺽여서 그런지 휴가날짜를 잘 선택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따로 휴가비가 지급되지 않는 회사를 다녀 매달 월급에서 조금씩 모아 놓은 비용으로 휴가지를 선택해야 하니 여러가지 기준을 정하게 됩니다. 그래서 하나 하나 적어보았습니다.


휴가지 기준

1. 물놀이 가능한 곳. (이왕이면 자연과 가까운 곳.-계곡이나 바닷가)
2. 취사 가능한 곳. (매끼니를 사먹으려면 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
3. 아이 셋이 모두 좋아할 만한 곳으로 선택.(큰아이와 작은아이들의 나이터울이 커서 공통된 곳을 발견하기 쉽지 않다.)
4. 비용이 예산을 초과하지 않을 것.


이렇게 4가지로 기준을 세우고 찾다가 마침 딱 적당한 곳을 발견했습니다. 
아산에 있는 원골농원이라는 곳입니다.
이름은 꼭 농원이니 채소나, 꽃을 키우는 곳이거나 닭볶음탕, 매운탕을 판매하는 곳 같긴 합니다.
하지만 반전이 있다는 사실! 
일단 비용이 저렴합니다. 
입장료가 아동은 10,000원, 청소년은 11,000원, 성인은 12,000원입니다. 
처음엔 왜 입장료를 이렇게 많이 받지 하고 생각했는데, 서비스들을 보니 입장료가 비싼 것이 아니라는 것이 결론입니다. 

원골농원수영장

먼저, 계곡물을 받은 시원한 수영장이 어른용 하나, 아이들용 하나 있습니다.  
오전에는 젊은 남자들이 별로 없어서 아이들과 놀만하지만, 12시가 지나면 과격한 남자청년들이 들어오므로 너무 어린아이들은 아이들용 작은 풀장에서 노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물이 깨끗하긴 하지만 많이 차갑습니다. 

처음 발 담그기가 겁이 나지만, 적응만 되면 나오기 싫은 곳입니다. 

원골농장평상

그리고 지붕이 있는 평상이 있는데 그곳에 자리 잡아 고기를 구울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입니다. 

집게, 가위, 불판 모두 입장료에 포함되어 있어 사용료가 무료입니다. 

하지만 다 같이 쓰는 것이라 위생상태가 '완전 깨끗'은 아니라서 결벽증이 있으신 분과 싫으신 분은 집에서 준비해 가시면 고기 구워 먹는데 문제는 없을 정도로 좋습니다. 

냄비 하나 가져가시면 고기에 라면 끓여 먹기 딱 좋습니다.

원골농장 취사도구

아이스 박스에 먹을 것을 담아서 평상에 자리 잡으면 무릉도원이 따로 없습니다. 하루 종일 먹방 찍을 수 있는 기세입니다. 

또 올해 리모델링을 하여 평상도 아주 깨끗하고, 화장실과 샤워실도 아주 깨끗합니다.

다만, 샤워실의 물도 역시 산에서 내려오는 지하수라 굉장히 차갑습니다. 

올해 리모델링 해서 약 2,000원의 입장료가 올랐는데 올해 많이 버시면 내년에는 꼭 100리터짜리 온수기 10대 들여 놓으시길 바래봅니다.

야외에서 취사가 가능한 휴가지가 별로 많지 않은데 아이들과 같이 가서 놀기도 아주 좋고, 아산에 위치해서 서울에서 거리도 멀지 않아서 당일 코스로 즐기기가 아주 좋습니다.

아산에서 아이들과 함께 갈만한 곳이나, 서울에서 멀지 않은 당일코스 휴가지를 찾으신다면 아주 탁월한 선택일 것 같습니다

오후 5시에 수영장은 마감하는데 평상에서는 그래도 넉넉히 한시간 정도는 뒷정리 겸 여유있게 봐주시는 듯 합니다. 

아이들과 가볼만한 취사 가능한 휴가지를 찾고 계시다면 딱인 듯 하니 꼭 한번 올 여름 들러 보시기 바랍니다. 

아산 원골농원 지도와 주소를 첨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