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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자들 쓰레기에 갇힌 사람들 부산 생곡마을

지식



제보자들 쓰레기에 갇힌 사람들 부산 생곡마을


8월 20일 제보자들 쓰레기에 갇힌 사람들 생곡마을엔 무슨 일이?



쓰레기에 갇힌 22년, 점점 더 심해지는 고통


20년 전만하여도 산 깊고 물 맑기로 유명했었던 부산 외곽의 한 마을 생곡마을. 하지만 지금은 이 마을이 '쓰레기 마을'로 불리고 있습니다. 대대손손 농사를 지으면서 평화롭기가 그지없었던 자연부락인 이곳 생곡마을에 변화가 시작되었 것은 1994년부터입니다. 이때 들어섰던 "생곡매립장"을 시작으로 하여 지난 20여 년 동안 하수 슬러지 처리장을 비롯해서 음식물쓰레기 소각장, 생활쓰레기 발전화 시설 등 무려 11개나 되는 온갖 종류들의 쓰레기 처리시설들이 하나 둘 씩 들어서면서 마을을 완전히 둘러 싼 상태입니다. 부산시에서 배출되고 있는 온갖 쓰레기들이 처리되는 이른바 "환경 에너지 타운"으로 조성된 것 입니다.





여기에 마을 앞에 있는 산업단지에는 하루 종일 금속절단작업을 하고 있는 고철업체만 100여 개가 같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생곡마을은 쓰레기 처리 시설들에서 온종일 뿜어져 나오고 있는 지독한 악취와 산더미처럼 쌓여져 있는 폐비닐에서 나오는 침출수와 그리고 하루에도 수백 대씩 마을을 지나다니는 대형 쓰레기 트럭들이 일으키는 먼지와 인근에 산업단지에서 날아오는 금속가루의 피해에 고스란히 노출되어 있습니다.


주민들은 매일매일 고통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데 생곡마을은 어쩌다 쓰레기에 포위된 것일까? 





건강도, 삶의 터전도 잃은 사람들


생곡마을 주민들은 하나 같이 다른 지역들로 이주를 원하는 상황입니다. 잠시라도 창문을 열고서 맑은 공기를 마셔보는 것이 주민들의 간절한 소원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오랜 세월, 오염된 환경에 노출되서인 것인지 마을 사람들 대다수가 피부병과 암에 이르기까지 각종 크고 작은 질병들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에 이주에 대한 염원은 간절하기만 합니다.





작년 3월에 다수 주민들이 집단 이주를 원하면서 부산시와 협의를 시작했으며 부산시는 생곡마을을 에코델타시티 및 명지국제신도시 중에 한 곳으로 이주한다는 것에 합의했었습니다. 그러나 그 후에 일 년이 넘도록 구체적인 실행방안이 나오지가 않자 생곡마을 주민들은 크게 항의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에 방송하는 제보자들에서는 쓰레기로 둘러싸인 부산 생곡마을의 탈출구에 대해 모색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