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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가 아프면 회전근개파열을 의심해 보자.

건강

몇 주 전 슈퍼마켓에서 반찬들을 사고 봉투에 담아 나오다가 갑자기 어깨가 아래로 쑥 빠지는 느낌이 들면서 통증이 왔다.  약간 통증에 둔한 편인 나는 그냥 봉투를 손만 바꾸어 들고 집으로 왔다. 그런데 그 후로 며칠 뒤에 팔을 들다가 갑작스러운 통증에 악 하고 소리를 질렀다. 팔이 다 안 올라 가길래 형님이 얼마 전 어깨에 석회가 쌓여 수술을 하셨는데 일을 많이 하는 사람들이 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일을 줄이라고 하신 것이 생각나서 나도 석회가 쌓였다 보다 하고 병원을 찾았다. 

그런데 내 병의 진단은 생전 처음 들어보는 회전근개파열 이라고 한다. 도대체 무슨 병인지 병명만 들어서는 알 수가 없어 자세한 설명을 부탁했다. 그래서 오늘은 그 날의 일을 포스팅 해보고자 한다. 



 * 회전근개 파열(Rotator Cuff Tear) 이란 무엇인지 알아보자. 



회전근개파열은 4개의 힘줄로 이루어진 어깨의 회전 근육이 찢어져서 일어나는 증상이다.  회전근개(어깨힘줄)가 완전히 찢어지기 전까지는 주로 통증이 느껴지고 어깨를 올리지 못하는 불편함이 조금 있을 뿐 다른 증상이 별다르게 나타나지 않는다. 그래서 회전근개가 완전 파열되어야 병원에 찾는 경우가 많아 치료가 늦어지기도 한다. 적절한 조기 치료와 재활 치료를 받으면 완치가 가능한 병이다.

주로 오십견과 많이 혼동 하는데 오십견은 어깨 관절 주변 조직에 염증이 생겨 통증이 생기는 질환이고 주로 노화로 인해 오십 경에 발생한다고 해서 오십견이란 병명이 붙었다. 어깨 뿐 아니라 팔 전체에 통증이 있고 시간이 지나면 통증이 줄어들기도 하는 것처럼 보이나 방치할 경우 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도 생긴다. 

오십견과 회전근개파열의 가장 큰 차이점은 어깨의 동작에 관련이 깊다. 오십견은 팔 자체를 들어 올리지 못하고 팔을 들거나 올릴 때 통증이 느껴진다. 하지만 회전근개파열은 통증은 있지만 팔을 들어 올릴 수 있다. 특히 손을 등 뒤로 돌릴 때 통증이 심하고 팔을 들어 올릴 때 10초 이상 유지하기가 힘들고, 머리를 빗는 동장을 하기가 힘들다. 또 점점 근력이 약화되어 일상 생활에 불편함이 있다. 

* 회전근개파열의 치료법

어깨 회전근개파열의 경우 근육의 찢어진 부위가 넓지 않으면 수술 대신 주사 요법을 시행할 수도 있다.  근육이 찢어진 부위에 인위적으로 인대 조직을 증식 시켜 근육과 근육 사이를 붙이는 요법이다.  이 방법은 주로 넓지 않은 부위가 파열 되었을 때 효과적으로 쓰인다. 단, 파열 부위가 넓을 경우엔 수술을 해야 한다. 수술 후에는 약 6주 간의 치료 기간이 필요하고 이 기간 동안에는 보조기를 착용하게 되는데 이 보조기는 어깨 인대가 뼈에 잘 붙어 있을 수 있게 만드는 보조 도구이다. 또 뼈에 잘 붙게 해주는 좋은 각도를 유지해 주는데 회전근개가 봉합해 놓은 실에 의해 붙어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제대로 잘 붙게 하려면 6주 정도의 보조기 착용이 중요하다. 그래서 반드시 의사의 진료를 받고 효과적인 방법의 치료법을 선택해야 한다. 

일단 저자는 넓은 부위가 아니라서 주사 요법으로 치료를 받았다. 주사 바늘이 꽤 크고 길어 통증이 있었지만 일상 생활을 하는데 지장이 크게 없었고, 보조 기구를 하고는 있었지만 팔을 비교적 자유롭게 쓸 수 있었다. 

이렇듯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하면 어렵지 않게 치료가 가능한 병이기도 하다. 주사 요법 후  약 3주 간의 재활을 거쳤는데 벽에 팔을 대고 크게 원을 그리는 동작을 하루에 약  10분 정도 매일 매일 규칙적으로 했다. 지금은 안정되어 정상적으로 생활 하고 있다. 

모든 병은 초기에 발견하는 것이 가장 좋은 것이다. 통증에 둔한 저자도 사실 잘 느끼지 못하는 것이 흠인데, 그래도 아픈 증상이 나타날 때 마다 일찍 병원에 가려고 노력한다. 

이 글을 읽는 독자들도 병이 더 커지기 전에 증상을 잘 알아 조기 치료를 한다면 더 수월한 기간이 될 것 같다.